
경험에도 등급이 있다
나의 경험이 보잘것 없다고 느껴질때
• Insight
최선을 다한 시도가 기본인 곳도 있다
면접을 보다보면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 저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주어진 업무 외에 주체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이러한 노력들을 수치화하고 스펙으로 적어서 어필하였습니다.
이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 회사에서는 구현만 업무로 주어졌기 때문에, 성능 개선과 팀 문화 개선은 주어지지 않은 업무를 새롭게 시도한 저의 노력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이 도전을 크게 봐주길 원했습니다.
- 그러나 면접에서 물어본것은 개선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것을 물어보았습니다.
- 즉, 대기업에서는 개선은 당연한것이고 얼마나 깊이가 있게 했는지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 대기업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너무 당연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업화가 되어있었고 이미 개선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선자체가 업무였습니다.
- 그러니까 중소기업에서 업무 외적으로 한 저의 노력은, 대기업에서는 그냥 일상인 것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 저의 경험을 더 높게 평가하지 않는 대기업? 아니면 개선할 기회를 주지 않는 이전 회사?
-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문제는 저한테 있었습니다.
- '성장을 지향하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는 회사'에 가고싶었다면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그런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고, 꾸준히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서 원하는 역량을 쌓을 수 없다
어쩌면 제가 쌩퇴사를 결심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겁니다.
회사에서의 시간을 보낼수록 저에게 손해라고 생각했습니다. 얻어가는것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원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효율적으로 쌓을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퇴사 후에는 역량을 쌓는데 집중했고 불과 3개월만에 1년의 정규직보다 더 많은 기술적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저는 대기업이 목표가 아닙니다
도전적이고 성장을 지향하는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것이고 이러한 개발자들은 보통 대기업에 있기 때문에 대기업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의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으로 많은 개발자분들을 만났는데,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에 대해 묻기도 하고, 면접관분의 기술블로그를 보기도 하며 기술적 깊이에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면 볼수록 미래에 제가 들어갈 회사에 있을 많은 도전적인 개발자들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준비했던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대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이전 회사에서 키울수가 있었을까요?
- 저는 이전 회사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고 열심히도 했었고 그럼에도 크게 바뀌지 않아서 퇴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저는 덜 열심히 할것 같습니다.
- 업무가 20만큼 주어졌을때 20을 빠르게 해결하고 다른 일을 찾아서 총 40의 업무를 하는것이 아니라, 20의 업무를 주어진 시간내에 충분히 고민하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힘을 기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고민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업무는 AI에게 맡기는 연습도 함께하면서 문제해결력을 기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에는 등급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주어지는 등급이 낮을지라도 개발자가 스스로 등급을 높일수 있습니다. 그때는 왜 환경을 바꾸어 높은 등급으로 시작하고 싶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충분히 고민하며 좋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습니다.